출장다녀온지 두주가 지났는데, 무슨영화봤는지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1.잉크하트: 어둠의 부활
브랜든 프레이저 형님하가 또 무서운거 피해서 조낸 뛰어다니는 영화라능. 그래도 지난번 어디선가 보고 혀를 끌끌 찬 미이라3보다는 백배 나은 작품.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책을 읽으면 그 안의 인물들이 주위에 뛰어다니는 그런 환타지가 영상으로 옮겨진다는 것 자체로 별을 하나 더 줄 정도이니, 설정 자체는 꽤 마음에 들었네욤. 하지만 배경설명 부족은 좀 아쉽. 잉크하트란 책의 스토리가 자세히 소개되질 않았고, 그 이야기 속의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좀더 있었음 몰입이 더 쉬었을텐데 말이죠. 간만에 R.O.D가 생각나네요. 어디있으려나, 뒤적뒤적 함 찾아봐야할듯.
2.작은 영웅 데스페로
영국산 애니메이션. 짧은 동화라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볼수 있었습니다. 일년에 한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수프를 만드는 나라에 도착한 말하는 쥐 한마리가 잘못해서 수프에 빠지면서 (이래저래해서) 왕비가 돌아가시고, 이에 낙심한 왕은 나라에서 수프와 쥐를 모두 없애버리고 절망에 빠집니다. 지하로 숨어든 쥐들 가운데 겁많은 생쥐족에서 겁없는 생쥐로 태어난 데스페로가 공주를 절망에서 구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여요. 전형적인 이야기지만 캐릭터가 귀여버서 기내식 냠냠 하면서 보았다능. 아, 주인공 생쥐는 형사 가제트의 매튜 브로데릭이고, 공주님은.. 해리포터의 허마이오니 역 엠마 왓슨 양이라능! 반가운 목소리 들으며 즐겁게 식사했습니당 🙂
3.007 퀀텀 오브 솔러스
카지노 로얄의 기억이 아득~해서 가물가물한 기억을 바탕으로 보았지만, 뭐 007을 누가 스토리 생각하며 보나염? 그냥 싸움구경 하는 재미 + 질주액션 정도? 하지만 여기저기 다치고 먼지투성이가 된 다니엘 크레이그를 보다보니 불쌍하기도. 그래도 범세계적 조직을 상대로 혼자서 – 심지어 영국정보부도 외면한 가운데 – 고군분투하는게 대견하기도. 나름 몰입해서 즐겁게 보긴 했지만, 007이 항상 그렇듯 다음편을 볼지는 미지수~
4.베드타임 스토리
아담 샌들러의 코미디. 어쩌다 맡게된 조카들을 재우기 위해 밤마다 지어내 들려주는 이야기가 다음날 자신에게 일어난다면 – 이란 즐거운 상상을 바탕으로 한 영화. 언젠가 예고편을 보고 재밌겠다 생각했는데, 딱 그정도로 즐겁게 볼수 있었다능. 어찌보면 디즈니표 어린이용 영화같지만, 가끔씩은 생각 안하고 가볍게 한편 돌려보는 작품도 좋더라구요. 참, 애들 엄마역으로는 간만에 커트니 콕스가 나오더군요. 프렌즈 끝나고서 첨 보니 반가웠습니당 ^^
어쨌든, 이렇게 4편. 가는데만 보고 올때는 쿨쿨 – 이 전형적인 패턴이 된듯. 목록을 보면 심각한 작품은 한편도 없고.. 심각한건 나중에 집에서 돌려봐야겠네요. 담에는 좀더 영양가있는 작품을 봐볼까 살짝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