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부집 딸입니다

졸부집 딸입니다 110점
윌브라이트/동아

무법지대의 정보상/살수집단 멤버였으나 의뢰주인 귀족의 음모로 동료들이 모두 살해당하고 마지막 순간 귀족이 원하던 검은 성수가 담긴 병을 깨뜨리며 그 어둠에 잡아먹힌 여성 어새신, 깨어나보니 자살 시도를 했던 어떤 부유한 가문의 막내딸이 되어 깨어납니다. 게다가 시간도 한참 전. 알고보니 자신을 죽인 의뢰주 귀족 기디온 콘체른의 막내동생네 조카딸이네요. 다행히 기디온만 빼고 할아버지나 부모님은 모두 네이필리아란 이름의 조카딸을 아껴주는 집안입니다.

네이필리아는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면서 부모님을 지키고, 나아가 콘체른 집안을 보존하면서 자신을 자살하게 한 배신남과 기디온을 견제하기도 하며, 왕가의 권력 다툼을 이용해 점차 영향력을 넓혀갑니다. 환타지 배경이지만 오히려 중세 상업 이야기같은 느낌도 드는듯 해요. 그 과정이 상당히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묘사되어 꽤나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끼어드는 전생의 자신을 찾다가 자신을 키워준 정보조직을 직접 거느리게 되는 에피소드도 재미있고, 네이필리아와 엮이는 남주 앙헬 대공 (심지어 북부대공)과의 티키타카도 유머러스해서 좋았습니다.

즐겁게 읽어서 작가님의 다른 소설도 찾아보았습니다만.. 무협쪽은 좀 아쉬웠네요. 너무 억지스러운 전개와 설정이 많아서 잘 읽히지 않더라구요. 확실히 판타지 쪽이 잘 맞는 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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