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쥬라기월드 두 편을 몰아서 보았습니다. 공룡을 좋아하긴 하지만 영화로서는 그냥 그랬기 때문에 스필버그보다는 한동안 화제가 되었던 크리스 프랫 때문에 보았다고 해야겠네요. 영화의 주제나 스토리야 워낙 ‘맞지 않는 세상에서 되살아나게 된 공룡들 vs. 이를 통제하려는 인간의 욕심과 실패’가 계속 이어지는터라 굳이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어떤 공룡들이 나오고 얼마나 임팩트있게 표현되었는지가 중요하겠네요.
사실 첫 편은 오웬 역의 크리스 프랫이 랩터 세 마리를 두고 소통하는(?) 장면이 강렬한 터라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을 듯 했는데, 예상치 못했던 모사사우루스의 등장이 시선을 강탈해버렸어요. 갑자기 물속에서 솟아나와 상어를 꿀꺽해버린 그 강력함. 렉시는 이제 저리가라인듯.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야기를 마무리까지 해주더군요. 반면에 인도미누스 렉스는 뭐…
두번째 편은 사탕발림에 놀아나 다시 섬으로 끌려간 오웬과 클레어의 수난기네요. 사실 폴른 킹덤에서는 공룡들보다는 저택에서 메이지가 스위치(!)를 누르는 장면이 워낙 임팩트있어서 뒤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군요. 덕분에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는 중간편이라는 느낌이 더 듭니다. 인도랩터는 별로 역할은 못한 것 같네요.
3편이 2021년 개봉 예정이라는데 풀려난 떡밥들이 어떻게 회수될지가 더 궁금합니다. 좀더 자라난 메이지를 볼 수 있겠네요. 스토리보다는 등장인물 & 등장공룡들 때문에 보는 영화라니, 이런것도 나름 재미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