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출장서 돌아온지 두주만에 다시 외국으로 날아갔다 왔습니다. 그래도 지난번보담 나은게 1.감기가 좀더 나은 상태에서 다녀왔고, 2.무엇보다도 며칠 지나 부인님께서 날아와 합류하셨거든요. 덕분에 회의는 힘들고 언어는 버벅대고 머리는 지끈거려도 나름 즐겁게 다녀온 출장이었습니다.
출장길의 동반자 하면 뭐니뭐니해도 책. 아무리 요즘 비행기 좌석마다 VOD가 지원되는 화면이 달려있다 할지라도 꼭꼭 출장길에는 책을 읽어줘야 맛입니다. 이번에는 대한항공을 이용해준 덕에 가져간 소설 한 권 외에도 두 권의 기내도서를 독파할 수 있었군요. 덕분에 이런 묘한 조합의 독서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
1.박사가 사랑한 수식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이레 |
오가와 요코 씨의 부드럽고 잔잔한 ‘이해와 소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메멘토라는 영화처럼 단지 몇 시간만 지속되는 전 대학교수, 그리고 수학이라는 매개를 통해 조금씩 그를 이해해 나가는 가정부와 그녀의 아들. 이 세 사람의 만남과 조금씩 친해지는 과정이 차근차근하고 편안하게 묘사되어 있네요. 기대한 대로 편한 이야기였고, 예상한 대로 순식간에 읽어버렸습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도 연상되는, 따뜻한 소설.
링크: 완전한 소통의 언어 – ‘박사가 사랑한 수식’ – milkwood님
2.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한국경제신문 |
하도 말이 많길래 어떤 책인가 궁금해하던 차에 도서목록에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사실 지난 출장때 보려고 했는데, 너무 늦게 신청해 못 보고 말았던 기억이.. 이번에는 초반에 찜해서 성공했습니다.
성공한 경영인과 매일 아침 그를 모시는 운전기사 사이의 대화가 재밌습니다. 다른 성공학(?) 이야기보다는 좀 자연스러운 스토리랄까요? 억지스러운 교훈이 아니라서 안심하며 읽었습니다. 나름 재밌네요 🙂
3.재테크의 99%는 실천이다
재테크의 99%는 실천이다 – 박용석 지음/토네이도 |
흠흠.. 어느덧 이런 책을 찾아볼 나이가 되었나보네요. 좋은 이야기도 있고 뻔한 이야기도 있지만, 개인별 재정사항을 바탕으로 한 손익계산서/대차대조표를 만들어보라는 이야기는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해당 페이지를 촬영해 놔야지 하고서는 깜빡 했네요. 음음.. 언제 서점에 가서 다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아참, ‘한국의 젊은 부자들’이라는 책의 실천편이라는데, 이론편(?)도 함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