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한 출장길이 될줄도 모르고, 즐겁게즐겁게 기내영화를 4편씩이나 보면서 다녀왔습니다. 가는길이야 인천→파리→제네바로 여유있게 갔지만, 돌아올때는 파리 항공편이 나질 않는다는 바람에 런던으로 돌렸는데, 이것이 2시간이나 연착이 되는 바람에 서울가는 비행기편을 눈앞에서 바이바이하고 말았네요 T_T 덕분에 사건의 원흉인 British Air가 제공하는 홀리데이인에 들어가 기네스 파인트 한컵 쓱싹 하고 머나먼길을 영화도 없이 쓸쓸하게 (게다가 동경까지 경유해서) 날아왔습니다.
뭐, 넋두리는 그만하고,,,
1.쿵푸팬더. 아웅, 재밌습니다. 어찌보면 스타워즈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많이 들어가있기는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까닭에 모든게 용서되는걸 넘어 즐겁게 볼수 있더군요. 호랑&두루미&원생&사마귀 4남매(?!)도 있고, 쥔공 팬더나 큰귀여우(?) 스승님도 있지만서도, 젤 인상적이었던건 요다님같은 거북이 대사부님 – 최초의 등장에서 느껴지는 포스라던지, 별빛속으로 사라지시는 모습은 정말 마스터.. 멋지십니다.
2.스피드레이서. Go, Speed, Go, Go, Go~~~!!! 신나게 게임하듯 달리는 영화더군요. 줄거리야 어쨌든, 달리는것으로 즐겁고 시원했습니다. 카트라이더 영화판이랄까나~
3.아이언맨. 코믹스 원작이기에 피터 파커처럼 촐싹거리는 스파이더맨 정도를 기대했는데, 의외였습니다. 토니 스타크의 처음 모습이야 (돈도 많으면서) 가볍기 그지없었지만, 납치사건 이후 완전 진지. 그 빈곤한 와중에 그런 작품을 만들어내 탈출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이 정말 압권이더군요.
테스팅 및 제작과정, 연습과정도 최고. 보통 스리슬쩍 능력에 익숙해지는 영웅님들과 달리, 하나씩 연습해서 익혀야하는 토니는 참 인간적이랄까.. (그럼에도 엄친아라는 사실은 변함없지만서두 -_-). 어쨌건, 나름 긴 러닝타임에도 충실감있게 잘 만들었구나 싶은 영화였습니다. 비서로 출연한 기네스 펠트로 양도 참 이쁘게 나오고 말이죠 🙂
4.인디4. 애고애고, 정말 많이 보긴 했군요 ^^ 이건 뭐.. 인디3까지 봤기에 봐줘야만 하는 영화랄까요. 액션은 있고, 보물도 있고, 숨겨진 비밀도 있되 신선함은 떨어지는게 안습입니다. 오히려 신선함은 미이라 시리즈라던지, 내셔널 트레져 시리즈에 넘겨주고 말았는지도요. 흑흑, 해리슨 포드 아저씨는 좋지만 그 아들네미는 왜 나왔는지 참. 부자 3대는 못간다는 말이 그래서 수긍이 갑니다. (뭔가 틀린가?)
어쨌든, 네 편의 영화 덕분에 즐거운 출장(출국만)길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대망 8권을 거의다 읽었어요. 네, 이것때문에 요즘 독서일기가 못 올라오고 있답니다. 다음 출장은 12월쯤 되어야 할것 같아요. 다음에도 즐거운 영화 많이 나오길~
오오! 드디어 아이언맨을!!! 축!
그리고 다음에는 성경을 좀 읽어보는 건 어떨까… ㅋㅋㅋ
음.. 성경은 무거워서 잘 가지고다니지 않게 되더라능.. 아, 글고보니 PDA에 함 넣어봐야겠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