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토크 1 – 코니 윌리스 지음, 최세진 옮김/아작 |
코니 윌리스의 신작. 이번에는 텔레파시를 테마로 해서 어떤 휴대폰 회사에 다니는 남녀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곧 약혼을 앞두고 있는 남자친구와 감정을 나누는 EED라는 시술을 두고 아일랜드 출신인 브리디와 그녀의 가족들, 말많은 회사 동료들 사이에서 온갖 참견과 만류가 난무합니다. 남자친구 트렌트는 EED 시술을 엄청나게 서두르고, 쿨한 동료관계인 C.B도 적극적으로 말리는 바람에 심사가 꼬이죠.
하지만 EED 시술 후 브리디에게 나타난 현상은 C.B와의 텔레파시 소통. 왜 트렌트와의 감정 교류가 아닌 엉뚱한 C.B.인가 하는 자괴감(?)에 더해 점차 다가오는 위기, 그리고 조카와 C.B와 가족들을 둘러싼 사건이 며칠 사이에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됩니다. 과연 이 모든 일의 배후에는 무슨 사건이 도사리고 있는것인지, 처음에는 엄청나게 많아보였던 페이지가 쓱쓱 넘어가며 결론을 재촉합니다.
확실히 단편보다는 장편 체질인지, 이야기가 길더라도 여러가지 주변환경과 인물의 심리 등을 느끼는게 더욱 재미있는것 같아요. 어찌보면 환타지, 어찌보면 SF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코니 윌리스이기에 느낄 수 있는 소설의 재미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