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방영했던 클라나드의 후속편입니다. 나기사와 사귀기 시작한 이후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기에 After story라는 이름이 붙었더군요. 원작이 있고, 제작진도 상당한 정성을 기울였기에 각 캐릭터의 감정선이나 연출 면에서 상당히 공감을 느끼며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나기사와의 결혼, 임신과 출산, 그리고 나기사의 죽음, 우시오와의 재회, 그리고 구원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전작만큼이나 눈물선을 자극하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야기가 무거운 쪽으로 흘러가는 것을 두고 볼 수밖에 없었고, 결국 우시오가 쓰러지면서부터는 참 보기가 힘들더군요. 마지막의 새로운 시도도 있었지만, 어찌보면 그것이 꿈인지 먼저 스토리가 꿈인지.. 어쨌든 이야기를 깔끔하게 추스리지는 못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작이 있기에 그런 결론이 제작진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겠지요. 그리고, 저도 역시 그런 좋은 결말을 바라는 시청자의 한 사람일 뿐이구요.
클라나드를 본 사람에게는 의미가 있지만 새로운 시청자를 만들기에는 아쉬웠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제작진이 더 정성을 보일 수 있었던게 아닐까요?
덧, 특별히 의도한건 아닌데 클라나드AS 이후로 애니보는게 확 줄었습니다. 당분간 이쪽 감상글은 안올라올지도 모르겠네요. 요즘은 다시 독서에 버닝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