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여행을 가시면서 아이패드로 영상을 보기 원하시기에, ‘와이파이 에그’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살짝 서치해본 결과, 와이파이 에그의 지존은 그 소문난 Huawei. 유플러스나 KT에서도 Huawei 제품을 OEM으로 사용하더군요. 가격대를 보니 국내에서 판매하는건 10만원 이상으로, 6~7만원 정도인 직구가 훨씬 유리. 게다가 속도도 제한되고 통신사 변경도 힘들다고 해서 직구로 결정.
요금제는 알아보니 몇가지 방안이 있더군요.
- 유플러스 알뜰모바일의 데이터 전용 요금제: 10GB 9,000원 / 20GB 11,880원
만원 안팎에 이정도의 용량이라니! GS25에서 유심을 사서 온라인에서 직접개통 좋네요.
리뷰 찾아보니 초기 개통할때 트러블이 종종 있지만, 유플러스 폰에 한번 장착하면 거의 해결된다네요. 이 방안은 어쨌든 만원정도 추가요금 소요. - 현재 사용중인 SKT의 데이터셰어링 유심 활용
별도 가입 없이 현재 남은 데이터 용량을 쓰는건데, 이달에 별로 데이터를 안써서 리필쿠폰까지 하면 거의 10GB를 월말까지 쓸수 있을듯. 우선 이쪽이 경제적으로나 가변성이나 좋더군요. 지금 사용중인 태블릿에서 유심만 빼서 옮기면 되구요. 대신 한동안 태블릿을 wifi 전용으로만 써야할듯.
직구한 기기는 생각보다 빨리 국내로 왔어요. 일주일만에 통관절차까지 끝났는데, 어라라. 국내배송이 늦어 6일이나 지나는 바람에 어제야 겨우 도착했습니다. 게다가, 박스를 뜯는순간 보이는 “LG U+” 마크. 하필이면 국내용 버전이 오다니! 그래도 직구한거니 혹시나 SKT도 되지 않을까 하고 꽂아봤는데, 역시나 No Service 표시만 뜨네요. 부랴부랴 유심을 사러 나가려고 생각해봤지만, 깜깜한 밤에 폭우가 쏟아지는중이라 다음날로 PASS.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갰더군요. 드디어 편의점서 1번 방안의 유심카드를 구입했습니다. 쭐래쭐래 가까운 맥도날드에 들어가 폰으로 개통신청을 했는데, 이것도 바로 안되고 개통 대기 -_-;;; 일단 본가에 가서 보자 하고 이동하다보니 다행히 개통되었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만, 여전히 에그의 작은 화면에는 유심 개통이 필요하다는 메심지만 뜹니다.
본가에 도착해서 예전에 있던 유플러스 폰 공기계에 유심을 넣어봤는데, 이것도 안통하네요. 데이터전용 요금제라 일반 모바일에서는 막아놨나봅니다. 이때 의외의 구원투수로 등장한게, 다행히 가지고 온 LTE 태블릿. 유플러스 APN을 추가하고, 원래 쓰던 데이터셰어링 유심 대신 새로 구입한 유심을 넣었더니 바로 인터넷이 되네요. 자, 잘 되는걸 확인했으니 와이파이 에그에 꽂아봅니다. 드디어 제대로 통신이 되네요!!!
일단 부모님 여행이 끝나면 이 말썽많았던 유심을 태블릿용으로 쓸까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적으면서 비싼 요금제에 전전긍긍하기보다 편하게 펑펑 써도 될거같아서요. 필요할 때만 에그에 넣어 쓰면 될듯. 일단, 간신히 시간 맞춰서 세팅해 드려서 한숨 돌렸고, 앞으로 일은 앞으로 천천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