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에 간 고양이 – 피터 게더스 지음, 조동섭 옮김/Media2.0 |
작가이자 출판사 발행인, 노튼이라는 스코티시 폴드 고양이의 동반자이기도 한 피터 게더스의 에세이이다. 등장인물은 노튼, 게더스, 재니스. 재니스와 게더스는 애인이고, 게더스는 노튼을 좋아하고, 재니스는 노튼을 질투하는 묘한 관계라고 요약할 수 있을듯.
뭐, 그런건 글을 맛깔스럽게 하기 위한 설정일 뿐이고, 이 책은 미국인의 프로방스 여행기이자 프로방스 식당 탐방기이기도 하고 고양이 애호기이기도 하다. 자신이 하던 일을 ‘삶의 질’이란 것을 위해 다 그만두고 최선의 방안을 찾아 유럽으로 떠났다는 것도 놀랄 일인데, 그곳에서의 생활을 묘사한 이 글을 읽다 보면 정말 부러움이 머리끝까지 차오른다.
표지만큼이나 즐겁고 예쁜 묘사가 한가득한 재미있는 이야기. 1편과 3편도 놓치지 말고 봐야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