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전시 잘 보고 왔습니다. 마나님께서 예약해주신 덕분에 잘 보고 왔네요. 시간별 입장 인원 제한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시장 내에 사람이 많아 관람이 쉽진 않더라구요. 일부러 사람이 조금이나마 적을걸 기대하고 평일 오후에 갔는데, 정말 주말에는 얼마나 많을지 상상이 가질 않네요. 그래도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아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막시말리안 1세부터 수집광 페르디난트 2세, 벨라스케스 그림의 주인공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그리고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와 딸 마리 앙트와네트 왕비, 비명에 죽은 엘리자베트 황후까지 이름난 인물들의 모습과 그 수집품도 볼 수 있었네요. 그림으로는 이들의 초상과 더불어 리브가를 만나는 엘리에셀, 성모자를 만난 동방박사 등 이름난 그림들, 중세 때 신분과 부의 상징인 갑옷 컬렉션, 금과 은, 때로는 열대의 야자를 이용한 화려하고 섬세한 식기와 장식품, 벽에 걸린 거대한 태피스트리 등이 줄줄이 펼쳐집니다. 600년간의 컬렉션을 다 담진 못하더라도 그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멋진 작품들이 많아서 걸어다니는게 힘들지 않더군요. 아이는 한번 더 보고 싶다고 이야기할 정도.
멋진 작품들 잘 감상할 수 있었고, 직접 현지에 가서 보는 미술관은 얼마나 풍성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예전에 갔던 루브르나 오르셰도 지금 가면 또 다른 눈으로 볼 수 있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