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반양장) –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이미애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
분명 예전에 읽은 책인데 감상을 남기지는 않았던 모양이에요. 그리고 영화를 보고나서 다시 읽어보니 ‘이런 장면이 있었나’ 싶은 부분도 소록소록 떠오르네요. 예전의 기억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트롤들 사이에서 말장난으로 시간이 지나게 만들어 태양이 떠오른 후 트롤들을 돌로 변하게 했던 씬이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꽤나 초반에 있었던 일이었나봐요. 그리고 나서도 한참동안 모험담이 이어지네요.
영화에서 고블린 동굴에서의 전투 장면과 긴호수 마을을 습격한 스마우그와의 전투가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그 부분이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정말 생생하게 떠오르더군요. 호빗 영화 자체는 늘어지는 느낌이었지만 책을 읽으며 떠올리니 꽤나 괜찮게 영상화한거 같기도..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반면에 3부작의 마지막 한편을 못봐서인지 다섯 군대 전투를 읽으면서는 좀 맥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그냥 기절하고 깨어나 보니 전투가 끝나있더라..니까 말이죠)
어쨌거나 이런 작품은 다시 읽어도 쏠쏠한 재미가 있어요. 다시 번역되기도 했고, 반지전쟁과의 연관성이나 영화를 비교하면서 봐도 좋으니까요. 반지전쟁도 슬슬 다시 읽어볼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