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디비전 1 – 존 스칼지 지음, 이원경 옮김/샘터사 |
노인의 전쟁 시리즈와 세계관을 함께하는 존 스칼지의 SF입니다. 별 기대 없이 읽어서인지 나름 흥미롭게 읽었어요. 장편 소설이라기보다는 자그마한 에피소드 여럿을 엮은 단편집이나 옴니버스 같은 느낌이네요. 노인의 전쟁 앞부분에서 존 페리와 입대동기로 나오는 해리 윌슨, B급 외교관인 오드 아붐웨 대사와 해리의 단짝 하트 슈미트가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개척연맹이 지구와 콘클라베 사이에서 잃어버린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 외계인들과 엮이며 맞닥뜨리는 상황에서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상황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는게 즐거운 소설이네요. 작품으로서는 노인의 전쟁 3부작에 설정을 너무나 의존해서 단독으로는 읽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고, 에피소드도 모두 단순한 구조인지라 전체적인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네요.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을 둘러싼 음모의 배후가 밝혀지지 않은만큼 차기작도 곧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은 좀더 장편에 가까운 이야기가 펼쳐졌으면 하는 소망이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