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이유 –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궁리 |
제인 구달 박사의 이야기. 자서전이긴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동식물 보호, 나아가 환경 보호까지도 다루는 일종의 에세이이다.
‘사람도 살기 힘든데 왜 동물에까지 신경을 써줘야 하는가’란 질문에 박사는 ‘사람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동물은 그렇지 못하다. 심지어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거의 없다’는 말로 받아친다. 정곡을 찔려 조금 충격받았다.
조금 더 넓게, 그리고 싸우기보다는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자세. 정말 존경하고 배워야 할 점은 제인 구달 박사의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멋진 분이다.
나는 솔직히 진화이건 특별한 창조이건간에 인간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쳤다. 중요한 것, 진정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였다. 신이 만들어놓은 이 땅에서 서로 싸우고 상처를 주면서 신의 창조물들을 계속 파괴해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과 자연 세계와 더욱더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방법을 찾게 될 것인가?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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