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샬 아츠 퍼포먼스’ 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종 무술과 코믹이 절묘하게 조합된 화끈한 무대였습니다. 쉬지않고 이어지는 화려한 아크로바틱이 멋졌어요. 90분 정도의 짧은 무대였지만, 배우들의 엄청난 몸놀림에 더이상 했다가는 사람 잡겠다(-_-)는 생각이 들 정도니.. 90분동안 그정도로 뛰어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점프(Jump)란 제목을 처음 들었을 떄만 하더라도, 퍼포먼스 공연의 대표자격인 난타(Nanta)의 아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TV 프로그램에서 이 공연을 소개하는 것을 보고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단지 소도구를 가지고 리듬을 만들어내는 식의 공연이 아니라, 온몸을 단련(!)해서 실제 점프와 공중제비, 무술과 실제 대련(?)까지 그 모든 것을 몇 년간에 걸쳐 준비했다는 것. 그리고 해외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과 실제로 진출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 마음을 끌어당기더군요.
그렇게 해서 보게 된 공연은 정말 멋졌습니다. 단지 한 가족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짧은 이야기이지만, 그들이 무술가 가족(!) – 할아버지, 아빠엄마, 딸과 삼촌, 그리고 사윗감(!) – 이라는 점. 그리고 이 집에 침입하는 도둑도 무술가. 아아, 멋진 설정 아닌가요? 벽을 타고 넘고 부부싸움도 무술로 하는 이 집안.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는 대결! 그리고 그 사이를 채워주는 코믹과 웃음. 감동이었습니다.
중간중간 다음 막을 알려주는 할아버지와 취권을 구사하는 통통한 삼촌, 재빠르고 화려한 몸놀림의 도둑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실제 공연을 못본 분이라면 어떤 모습인지 상상도 하지 못할듯.. 앞으로도 더더욱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링크: 점프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