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34세 무직씨 8 (완결) – 이케다 타카시/AK 커뮤니케이션즈 |
잔잔하게 흐르는 만화. ebook 이벤트를 하는터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평온하게, 조용하게 볼 수 있었어요.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사실은 여러가지 갈등이 있을 수도 있고 고민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모든 일을 내려놓고, 단지 목표한 기간 1년간 쉬면서 지낸다는 설정이 모든 것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심리적인 갈등, 견디기 힘든 상황, 화내고 짜증내고 불편해하는 모든 것들이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당장 해야 할 일이 없다면. 종종 발생하는 사고나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도, 시간을 두고 찬찬히 하면 될 것을. 한정된 시간에 몰아닥치는 일을 해결하지 못해 화내고 상심하고 하는게 아닐지. 그래서인지 처음에 정말 진도가 나가질 않던게 나중에는 슬슬 함께 이런 상황을 즐기며(?) 읽어나가게 되더군요.
굳이 서점에서 집어들게 되지는 않을 책이지만, 어떤 여유로운 날 보고싶은 책이 딱히 떠오르지 않을 때 쉴 겸 해서 다시 보고싶어질 그런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