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와 클로버 2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타케모토와 하구의 만남으로 시작된 대학생들의 만남은 어느덧 몇 년이 흘러 졸업에 관한 에피소드가 되었군요. 잔잔하면서도 현실적인 고민을 담고 있고, 심각하긴 하지만 풋풋하고 순수한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1기에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고민했던 타케모토가 2기에서는 하구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갈무리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마야마와 야마다가 우선 1기에서의 갈등을 정리하고 각자의 사랑을 찾아가며, 하구도 슈짱과 모리타 사이에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알게 되죠. (그래도 하구의 아픔은 참 보고 있기가 안스럽더군요). 타케모토는 주인공답게(!) 마지막까지 자신의 마음을 잡지 못하다가, 부쩍 성장해버린(!) 하구의 마음을 통해 그 시절을 추억으로 갈무리합니다.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말이죠.
문득 이 작품을 학생 시절에 보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생이 되었을 때, 학교를 졸업할 때, 처음 막 사회에 발을 디뎠을 때 보았다면 더욱 절실하게 공감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그만큼 타케모토같은 캐릭터들의 고민이 내 고민으로 와닿았고, 당시에 느꼈던 감정이 되살아나는 느낌도 많이 들었거든요. 아, 지금이라면 그때 이랬을텐데.. 라든지, 그때 그러기보다는 이래야 하지 않았을까.. 라든지 하는 생각도 엄청. 뭐, 그것보다는 타케모토 이 바보! 라는 생각이 많았지만 말이죠 🙂
어쨌든간에 잔잔한 감상을 가져다준 한 편의 명작이 마무리되었네요. 아오이 유우가 주연한 극장판도 함 봐야지 하고 있습니다.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