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가 처남 결혼식때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간만에 피카사를 열어 사진을 주르르 흝어봤어요. 그러다 보니 아래쪽에 예전 찍은 사진들이 보여 띄엄띄엄 스크롤을 해가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별로 변화 없는 일상을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결혼 후 2년 사이에 이곳저곳 나름대로 알뜰하게 돌아다녔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몰디브 신혼여행부터 일본 관서(오사카-나라-교토-고베), 경북 부석사, 강원 춘천, 프랑스 파리, 경남 거제, 얼마 전의 홍콩까지. 이렇게 잊어버릴 때쯤 한번씩 다니면서 살아가는 추억이 쌓여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다다음주에는 또 출장을 갑니다. 그런데 혼자 가는 것보다는 둘이 가는게 사진도, 추억도 많이 남는게 아닌가 싶네요. 음음.. 그래도 이번엔 주말이 끼어서 나름 열심히 돌아다녀보고 오리라 맘먹고 있답니다.
그러고보니, 예전 종종 올리던 여행기는 결혼 전 뉴욕에서 머물러 있군요. 거참..
그 여행기도 다 못끝냈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