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시간
그림체에서 보이는 것처럼 약간은 ‘노린’ 작품이긴 하지만, 12편을 다 보고 나니 꽤 마음에 드는 이야기였네요. 아이들을 아이로 대해야 하는지, 아니면 하나의 인격으로 대해야 하는지. 때로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위로받고 치유받는 자신을 못났다 여겨야 하는지. 과연 어른은 완성된 인격인지 아니면 아직 부족한 아이같은 면이 있는지.
잘 쓰지는 못하겠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오키도, 린을 혼자 낳아 키웠던 카렌도, 린의 보호자인 레이지도, 심지어 교사인 아오키도 다들 부족한 면을 보이고 심지어 린을 괴롭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린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이죠. 한 걸음 물러서서 볼 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상처입히고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너무 상업적으로 씬이 구성되어 거부감이 종종 들기는 하지만, 마무리가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추천은.. 글쎄요. 좀 머뭇거려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