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계의 문장 1 – 모리오카 히로유키 외 지음, 김영종 옮김/대원씨아이(단행본) |
모리오카 히로유키의 고전SF입니다. 99년에 이미 애니화되어 공전의 히트를 친 기억이 있는데, 이제야 정식으로 출간되었네요. 옛 기억을 더듬으며 읽어가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벌써 10년이라니, 참 신기하네요.
먼 미래, 인류는 외계로 나가 별을 개척하고 정착하면서 세계를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첫 배경은 하이드 성계 – 행성개조를 마치고 조금씩 주위 성계를 탐사하려는 시기, ‘아브에 의한 인류 제국’의 침략을 받게 됩니다. 아브는 푸른 머리의 인류로, 지상이 아닌 우주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종족, 여러 성계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은 허용하지만, 이들이 우주로 나가는 것은 불허하는 독특한 지배자였습니다.
이들에게 항복한 성계 장관은 아브의 귀족으로 위촉되고, 그 아들 진트가 하이드 성계를 떠나 유학 중 아브의 왕녀 라피르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둘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은하를 무대로 한 전쟁과 모험, 사랑이 이야기를 만들어가죠.
‘나의 사랑하는 전하’ 라피르와 진트의 첫 만남에 관한 이야기, 성계의 문장입니다. 우주보다는 지상에서의 고생담이지만, 시리즈의 첫 테이프를 담담하게 잘 묘사한 작품이에요. 예전 어딘가 애니메이션을 보관해 두었을텐데 한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계의 단장과 성계의 전기도 빨리 번역되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