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보게 된 애니메이션입니다. 무려 회사 전무급이 회의 중에 언급해서 도대체 뭔가 하고 찾아보다가 보게 되었다는.. 주위에서는 별로 언급된 적이 없는 것 같고 설정이나 작화가 뛰어나다거나 하진 않은 터이지만 (NHK…) 나름 설정상에서 독특한 면이 있어 끝까지 정주행했습니다.
우선 설정 자체는 소드아트온라인처럼 게임 속으로 빠져들어가 로그아웃이 불가능해진 상황. 하지만 누군가의 의도인지, 무슨 목적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채로 죽으면 다시 소환되는 게임 속 그대로인 세상이라는게 틀린 점입니다. 게다가 오랫동안 하던 게임 속이라 많은 사람들이 만렙이고, PK나 무법지대 같은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캐릭터들 사이의 생활을 유지하고, 공동체를 만들어내고, 사회를 움직이게 만드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라고 해야겠네요.
주인공은 능구렁이 책사격인 시로에. 동료들에게 버프를 주는 인챈터이자 다수 멤버들의 status를 세부까지 관제하는 지휘관격인 면모를 갖춘 멤버입니다. 일반인보다 몇 수 앞을 내다보는만큼 이 상황과 사회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까를 먼저 고민하고 조금 더 나은 쪽으로 가기 위해 수를 쓰는, 하지만 인간적인 약점도 때때로 노출하는 그런 캐릭터이죠. 여기에 아카츠키나 나오츠구 등 전투 캐릭터, 마리엘 등의 조력 캐릭터, 그리고 성장하는 주니어 캐릭터들이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즐겁게 보기는 했지만, 스토리도 / 설정도 / 매력도 조금씩 부족한터라 썩 마음에 든다고는 못하겠네요. 별 기대 없이 어느정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직 원작이 완결이 안난터라 마무리에 풀리지 않은 떡밥이 엄청 많은데.. 그게 풀리면 또 보게 되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