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운명 (특별판) – 문재인 지음/북팔 |
원래는 참여정부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까지에 대한 기억과 함께 개인사를 언급한 글이었지만, 대통령 당선과 함께 다시 주목을 받게 된 회고록입니다. 집권 이후의 각종 행보와 정책, 인사 등으로 보여준 행동력과 거침없는 진행이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를 짐작해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기도 해요. 참여정부 5년간 아쉬웠던 일들, 안타까왔던 일들,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일들과 이렇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복기하면서 10년간을 보내왔다는게 짐작되기도 하구요.
대표적으로 참여정부에서는 청와대 운영에 대한 시스템 마련, 인사 검증을 위한 제도가 자리잡았다고 한다면 그 때의 아쉬움으로 남은 것이 이번 정권에서는 검경과 교육 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이 때 당정의 일체화된 추진이 강조될 것이라는게 바로 예상되더군요. 이에 대한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게 추진할 것도 명확하구요.
현 대통령의 철학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 방향을 엿볼 수 있어서, 그리고 예전에는 몰랐던 참여정부 내의 각종 고민과 드러난 / 드러나지 않은 부분을 볼 수 있어 뜻밖에 신선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5년간, 이런 철학의 기본 방향은 변하지 않았으면, 끝까지 흔들리지 말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