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노블 원작의 헐리우드 영화화라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관심이 가게 된 영화입니다. 덕분에 영화 보고 만화 보고 두가지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네요. 원작에서 차용한 점은 타임루프와 그 원인에 대한 설정, 그리고 베테랑 여성 군인과 초짜 주인공이라는 구도 정도겠어요. 스토리 전개는 헐리웃 전쟁&SF영화에 맞는 스토리와 스케일로 나름 잘 구성한 것 같습니다.
별거 없이 폼만 잡는 홍보장교가 타임루프에 휘말리면서 전장 한가운데 떨어져서 전투를 반복하게 되고, 그 가운데 함께 타임루프를 겪어본 베테랑을 만나 함께 최후의 전투를 준비한다. 나름 괜찮은 성장물이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또한 주인공보다도 ‘미믹’이란 외계생명체를 CG로 멋지게 구성해낸 점이멋졌습니다. 결말도 미믹을 물리친 시점으로 되돌아와 시작한다는 점에서 고난을 겪고 무언가를 얻었다..랄까요? 흐뭇하게 마무리를 즐길 수 있었네요.
All You Need is Kill 1 – 오바타 타케시 지음, 사쿠라자카 히로시 원작/학산문화사(만화) |
반면에 원작 – 소설은 못보고 우선 만화로만 보았지만 – 은 조금 다른 스토리라인을 가져갑니다. 별거 없이 폼만 잡는 홍보장교가 아니라 정말 초짜 전투병이 주인공이고, 여주인공과 함께 미믹을 제거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맞닥뜨리는 것은 둘중 하나가 죽어야 타임루프를 탈출할 수 있다는 딜레마. 무언가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선택의 문제를 들이대니 뒷맛이 씁쓸하긴 하네요. 그래도 또다른 결말로 즐길만한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