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이 들어본 동화라면 당연히 여러번 영화화되었겠지..라는 단순한 생각을 비웃듯 처음 영화화에 20여년이 걸리고 (64년작) 50여년만에 후속작이 발표된 동화 기반 영화입니다. 1편의 주인공이었던 두 아이들은 이제 성인이 되었고, 남자아이의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여전한 모습으로 돌아온 메리 포핀스의 보살핌을 받게 되지요. 여기에 뱅크스 가문의 집을 빼앗으려는 음모와 엮여 이를 해결하려는 아이들의 모험, 집 차압을 두고 고민하고 아이들과 갈등하는 아빠, 그리고 쿨한 모습으로 필요한 역할을 다해주는 멋진 메리 포핀스의 모습이 돋보입니다.
동화이자 뮤지컬 모습이 많이 있는 영화인만큼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와 어른 모두 즐겁게 봤습니다. 끝나고서도 음악이 귓가에서 맴도는 느낌도 좋네요. 많이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딱 좋은 정도로 즐기고 돌아와서도 관련작품 – 64년판 영화와 몇년 전 영화 제작에 대한 에피소드를 영화화한 세이빙 mr.뱅크스를 찾아보고 있어요. 간만에 동화스러운 배경과 감정에 젖어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