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분위기가 나면서도 화끈한 액션과 코믹한 리듬을 보여준 킹스맨, 전작에서 엉겁결에 에이전트에 합류하게 된 에그시가 이번에는 어느정도 요원같은 분위기를 풍길 수 있게 되었나 했더니 본부가 순식간에 날아가면서 동료들을 모두 잃어버리는 사태에 처합니다. 다행히 백업요원인 멀린의 도움으로 바다건너 미국의 협력조직(?)인 스테이츠맨의 도움을 받아 킹스맨을 습격한 마약조직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이탈리아와 캄보디아를 넘나드는 액션을 펼쳐보입니다.
애그시는 약간 전문가스러워지긴 했지만 특유의 어리숙한 모습이 매력인 가운데 의외의 상황 중 스테이츠맨 본부에서 마주친 해리는 정신차리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역시 베테랑스러운 멋짐을 보여줍니다. 그 가운데 스테이츠맨의 데킬라 & 위스키 요원이 보여주는 액션이 상당히 호쾌하더군요. 역시 미쿡스러움 덕분인가 싶은 청바지와 카우보이 모자, 채찍과 리볼버, 라이플 등의 조합이 화끈합니다.
악역의 포피(줄리안 무어)는 너무나 쿨한 악역이라 오히려 매력적일 정도. 부하들을 거느리고 제압하는 카리스마는 정말 멋졌는데 퇴장이 상당히 약해서 아쉬웠던듯.. 부하들을 다루는 솜씨뿐만 아니라 본인도 뭔가 비장의 한수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네요.
배우들의 도덕성 때문에 상당히 이슈가 있었지만, 영화 자체는 즐겁게 볼 수 있었던 한편이었다는 느낌입니다. 3편도 제작될 것 같은데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잘 살려서 더 멋진 작품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기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