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매버릭 관람을 앞두고 복습 차원에서 탑건(1986)을 다시 봤습니다. 어릴적 극장에서 보고서는 한번도 다시 본 적이 없었는데, 나름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나더군요. 지금 와서 보니 스토리라인과 액션, 그리고 로맨스가 적절히 잘 버무려진게 정말 정석적으로 만들어낸 영화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기에 당시로서는 트렌디한 음악까지. 제리 브룩하이머 스타일이 이 때 이미 다져져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톰 크루즈는 정말 풋풋하지만 그때 정말 잘생겼구나 하는 느낌이었네요. 당시 20대의 풋풋한 미모(?!)를 자랑하며 아이스맨 역의 발 킬머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합니다. 같은 지점에서 출발했는데, 지금 와서의 포지션은 정말 차이가 있는걸 보면 배우의 역량 차이일지, 맡은 작품의 차이일지 참 오묘한 느낌이네요. 여기에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풋풋한 구스 부인 역의 멕 라이언, 파일럿 보조 요원 중 하나인 멀린 역의 팀 로빈스는 정말 신선했어요.
수없이 반복되는 항공모함 이착륙 장면, 당시로서는 (또는 현재도) 멋진 모습의 F-14 톰캣의 비행과 전투 장면도 CG없이 리얼하게 촬영했다는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투자였다는 생각입니다. 덕분에 이번에 개봉하는 매버릭도 그런 감동을 기대하는 사람들 덕분에 나름대로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솔솔. 미국에서는 공군에서 극장으로 신병 모집을 나갔다는 소식도 들리더군요 (탑건이 공군이 아닌 해군 대상이란건 잘 알려진 아이러니).
즐겁게 보았고, 덕분에 토요일에 보게 될 매버릭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인데다가 SNS에서 사람들의 추천으로 인해 4DX까지 예매해놨기에 좀더 기대가 되네요. 보고와서 더 흥분하게 될지, 아니면 적정 수준의 만족 정도일지, 스스로 궁금해집니다. 다녀와서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