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게도 미술이란 분야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원작인 만화책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 관심이 있었는데, 넷플릭스에 애니메이션이 뜬 걸 보고 시작했다가 며칠만에 완결까지 달렸네요. 그만큼 흡입력이 있고 잘 구성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 야토라는 공부는 잘하지만 가족의 바람에 따라 재정적으로 부담이 적게 가는 괜찮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학교 미술시간에 자신의 그림을 그려보라는 과제를 받고 자신이 친구들과 놀러다니다 새벽에 본 시부야의 푸르스름한 느낌을 담은 그림을 그리게 되고, 친구 하나가 그런 느낌을 알고 공감해주자 새벽까지 몇편씩 스케치를 한 끝에 미술을 전공하기로 마음을 굳힙니다.
완전한 초짜이지만 미술이란 것이 자신의 마음을 담은 무언가를 시각적으로 표현해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한다는 것,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의 짜릿함이 원동력이 되어 시작하지만, 그 과정은 험난합니다. 부모를 설득해야하고, 학원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배울것은 가득,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깊이가 더해가는 것이 또 다른 재미이죠. 여기에 초반에는 뮤즈인 모리 선배와 선생님이, 중반에는 학원의 마유 선생님과 학원 동료인 마키, 하루카가, 종반 입시에서는 미술부 치구인 류지와 학원 동기인 요타스케와의 교류와 경쟁을 통해 몇 단계씩 업그레이드하는걸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네요.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정말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멋진 작품입니다. 다만 류지라는 인물의 개성이 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나름 다양성의 표현이라 보고 넘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대입 후 이야기도 나중에 원작으로 찾아볼까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