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악기 만드는 음악천재 (총12권/완결) – 나전(螺鈿)/문피아 |
[세트] 전생이 천재였다 (총14권/완결) – 나일함/문피아 |
클래식 소재의 회귀물 두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클래식도 즐기고 있는 취미 중 하나이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었네요. 전생이 천재였다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악기 만드는 음악천재는 바이올린을 메인으로 합니다.. 만, 둘다 악기 연주를 넘어서 작곡과 클래식 문화를 바꾸는 데까지 진출하네요. 아무래도 클래식 취미가들은 클래식이 대중적인 인기를 K-pop만큼 가져가지 못하는데 대한 아쉬움이 은연중에 있는 것 같기도요. 소설 속에서 그런걸 한번 꿈꿔보는거겠죠.
둘다 재미있었습니다. 전생이 천재였다는 고전파 시절 모차르트를 비롯한 많은 작곡가들을 후원했던 귀족집안의 병약한 소년이 환생한 케이스이고 그래서인지 음악을 듣는 귀가 엄청나게 좋고 그 영향으로 작곡까지 재능을 보입니다. 몸이 따르지 않아 듣는 데만 만족했던 전생의 한을 풀고자 피아노면 피아노 바이올린이면 바이올린 멋진 연주를 펼쳐냅니다. 악기 만드는 음악천재의 경우는 프랑스의 귀족의 손아귀에 잡혀 눈도, 목소리도 모두 마비되어 몸도 성치 않은데 갇혀서 악기만 만들어야 했던 장인이 환생해서 악기사업가의 망나니 아들로 전생한 케이스에요. 전생에 귀와 촉감에만 의지해 명기를 만들기만 했기에 악기를 보는 눈과 솜씨가 범상치않고, 연주면 연주, 제작이면 제작, 나중에 작곡까지 손을 대는 신기묘기를 보여줍니다.
약간 뻔하다면 뻔한 전개이지만 사이사이에 나타나는 클래식 역사와 곡에 대한 스토리들, 그리고 악기에 대한 지식들이 그런 전개를 보완해주는 재미를 제공해줘서 즐겁게 볼 수 있었어요. 같은 작가가 아닐까 했는데, 일단 필명은 다르네요. 두분 다 다른 작품도 써주시기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