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생활백서: 아주 많이 부족한 희망찬 하루

폐교생활백서, 아주 많이 부족한 희망찬 하루6점
프로개 지음/드루이드아일랜드

식집사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개님 – 블로그 우리 강산 프로개 프로개, 카페 모두가 초록에 진심 운영 – 이 5년간의 안식년(?) 생활을 마무리하며 폐교에서 동물도 키우며 식물 연구도 하며 지냈던 순간 순간을 한 권으로 묶어낸 이야기입니다.

꽉 짜여진 일상에서 벗어나, 농촌에서 자란 생활력을 바탕으로 원래 관심있었던 식집사적 연구를 하고자 + 안식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나님께 예산승인을 받고 적절한 장소를 찾다보니, 그게 교육청에서 임대하는 폐교였던 것. 막상 들어와 보니 수도도 지하수를 끌어들여야 했고, 뒤뜰을 사용하기 위해 나무를 수없이 잘라야 했으며, 운동장에서 실험하기 위해 비닐하우스를 세우기도, 보안을 위해 레트리버(현무)와 거위(?!; 주작)를 기르기도 하면서 상상도 못한 스토리를 만들어나갑니다.

그 와중에도 원래 목적이었던 식물의 생육에 대한 연구 – 모두의 pH – 와 다양한 관상용 식물에 대한 재배 관리법을 다룬 ‘드루이드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를 출간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나서 그간의 생활을 회고하면서 내놓은 책이 이 ‘폐교생활백서’ 입니다.

사실 5년이라는 상당한 기간이라 글밥이 많을 줄 알았으나, 그간 블로그에서 본 내용이 훨씬 풍성하고 이 책에서는 그 기간을 주로 약간의 단어와 온라인에서는 보지 못했던 생생한 사진들로 대신합니다. 폐교의 모습, 다양한 사계절의 날씨, 직접 공사하고 농사짓고 수확하고 시설을 손보는 모습, 그곳에서 재배하고 채집한 먹거리들 등이 생생하게 이미지로 보이니 더 좋더라구요.

짝을 이루며 나온 로서하님 버전의 폐교생활백서도 보고 싶지만, 이쪽은 아직 도서관에 안들어와있어 좀 아쉽네요. 한번 신청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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