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5 – 니토리 고이치 지음, 이소담 옮김/은행나무 |
화과자를 소재로 아사쿠사의 곳곳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화과자를 맛보기도 하고 맛보여주기도 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어릴적부터 화과자를 접하며 자라난 화과자점 청년 구리타. 학생시절 반항하면서 동네 주먹계를 주름잡기도 했지만 부모님 사후 마음을 다잡고 예전의 맛을 살리고자 직원들과 구리마루당이라는 화과자점을 성실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아사쿠사의 한 커피점 마스터에게서 사연이 있어보이는 아오이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녀가 가져온 사건을 화과자의 힘(?)으로 해결하게 됩니다. 아오이는 아사쿠사의 다양한 풍물에 관심이 많아 종종 다양한 장소를 안내해주기도 하면서 친해지고 그 가운데 구리타는 어릴적부터의 친구, 라이벌, 지인 등과 새로운 사건을 마주치게 되지요. 이런 식으로 둘은 서로의 인간관계를 알게 되고 아오이가 어떻게 화과자에 대한 지식을 그리 많이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왜 지금은 화과자 일을 하고 있지 않은지 등등의 메인 스토리가 흘러가지요.
잔잔하지만 메인 스토리가 확실하고, 곁길로 새지 않아 탄탄한 구성 덕분에 안심하고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더불어 여기저기서 보고 몇몇가지는 먹어보기도 했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던 화과자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도 약간이나마 더 늘릴 수 있기도 했고,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드는 소설이었어요. 특히나 여름에 먹는 시원한 화과자들은 한번 맛보고 싶더군요.
다섯 권의 자그마한 책이지만 따뜻하게 마음을 다스려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