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양전함 나이키

순양전함 나이키8점
데이비드 웨버 지음, 강수백 옮김/행복한책읽기

제목이 좀 거시기합니다만, 얼마 전 재미있게 읽은 아너 해링턴 시리즈의 3번째 책입니다. 여왕 폐하의 해군에서 또다시 헤이븐 공화국군과 치열한 전투를 마치고 생환한 아너가 순양전함 함장이 되어 행콕 기지로 부임해서 맨티코어 vs. 헤이븐의 전면전의 중심에 서게 되는 상황을 다룬 스토리에요.

이번에는 이전 두 편에 비해 상당히 상황이 괜찮아서, 부관도 사관학교 시절의 룸메이트이자 절친, 상사도 꽤 능력있는 제독으로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순순히만 흘러가면 재미가 없죠. 상사의 상사는 전체적인 성계의 전황에 대응하기 위해 행콕 기지를 거의 비우다시피 하게 되고, 헤이븐은 맨티코어가 모르는 정보망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파악, 바로 쳐들어오게 됩니다. 해링턴은 상사와 함께 또다시 사력을 다해 싸우게 되는데 여기에 능력없고 자존심만 센 악연의 영 함장도 해링턴의 수하 함대임에도 명령에 따르지 않아 힘든 상황에 처하기도 하죠. 하지만 대국적으로는 헤이븐이 커다란 실책을 하게 되고 이 커다란 전투에서 승기를 놓치게 되어 국가 전체가 흔들리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네요.

아마도 헤이븐의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한 한 편이었던 모양입니다. 해링턴의 활약이 상당히 축소된 이야기 전개가 확실히 느껴지고, 그래서인지 다음 권 초반을 보면 해링턴이 조사관에게 엄청 시달리는 장면으로 시작되네요 (번역이 안되어 원서로..). 출간 시기를 봐도 이 한 권은 다음 권으로 이어지는 상권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원제가 Short victorious war 인걸 봐도 전쟁이 짧게 지나가는거고 본편은 다음편 Field of Dishonor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쉽게도 번역판이 3권으로 끝났기에 간만에 원서를 집어들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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