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망가 대왕과 마찬가지로 학원 배경의 4컷 만화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역시나 매년 각 계절별로 일어나는 학교에서의 여러 에피소드 모음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아즈망가와는 다른게 남녀공학이라는 점이죠. 덕분에 일상적인 시험이나 체육대회 외에도 다이어트라든지 동성애(?), 그리고 남학생과 여학생간의 미묘한 신경전 같은 모습도 종종 묘사가 되어서 다채로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제목을 보아서도 알 수 있지만, 주인공이 학생들의 담임인 스즈키 미카 선생님이라는 점. 학생들보다 작은 유아체형의 귀여운 모습이면서도, 모두와 공감하고 때로는 선생님으로, 때로는 어린 동생같은 모습으로 학생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묘사하는 것이 이 작품의 중심 줄거리라고 해야 할듯 합니다. 사실 이런 선생님이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미카 선생님이 담임이라면 학생 시절로 돌아가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을것 같네요 🙂
학원 배경의 작품답게 학생 캐릭터도 상당히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모 아이돌 그룹의 팬인 반장, 중년처럼 보이는 아저씨, 아르바이트 걸 코바야시, 미카선생님을 너무 좋아하는 키타가와, 냉철한 토미나가, 스포츠맨 스에타케, 스에타케를 좋아하는 쿠도, 만화연구부장 와타베, 여장을 좋아하는 세키 등등. 처음에는 이름이 다들 비슷하게 들려 정신없었는데 13화를 보는 동안 어느덧 익숙해지더군요. 담임선생님이 학생들 이름을 외는 느낌을 알 것 같네요.
사실 미카 선생님을 제외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뒤늦게 등장한 나카야마 양입니다. “꺄하~!” 라는 웃음소리와 함께 최악의 그림으로 만화연구부장 와타베를 경악하게 하는 그 강렬한 개성이란.. 표정이 너무나 귀엽다구요!조금 어수선한 가운데 방영이 끝나버려 아쉽지만, 상당히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아즈망가만한 임팩트는 없을지라도 꽤 괜찮은 느낌이네요. 스트레스 풀기엔 딱이었던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