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그룹 팀장들과 연구원들 모아놓고 데모. 드디어 길고 길었던 프로젝트 한 건이 마무리되었다. 데모 직전까지 시스템이 불안해서 좌불안석이었으나 막상 데모가 시작되자 단지 한번만 다운되고 나머지는 제대로 돌아 대략 안심. (사실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_-)
그래도 우리 시스템을 가져다 사용할 위층 그룹에서 이런저런 요청사항이 있어 마지막으로 한번 다듬어 넘겨주기로 했다. 퇴근 전에 이래저래 구현이 가능했다. 이런 환경에서 이런 짧은 시간에 이만큼 구현해내다니, 나는 천재다. (바보.. -_-)
지난 화요일에도 달마다 있는 정기 회식이 있어 팀원 한사람이 출장길에 사온 발렌타인 21년산을 즐겁게 마셔줬는데, 오늘도 데모 잘 마쳤다고 그룹장이 회식을 명하셨다. 모두 말씀에 순종해 멋지게 도미회 잔치를 해줌. 주종은 매취순. 간만의 매실주라 모두 즐거워하며 마셔주었다.
마무리는 맥주전문점에서 한병씩. 나는 KGB Lemon. 레모네이드 맛이라 가볍게 마셔주었지만, 바로 앞에 보이는 TV에서 삼성이 밀어내기로 이긴지라 대략 씁쓸했다. 김응룡따위.
돌아오는 길은 역시 지하철. 2호선으로 신림~교대까지 와서 3호선을 타려고 했는데, 대략 방배부터 졸음이 오더니 깜빡 깨보니 강남역. 화요일에도 그랬는데 이번주만 두번째라 황당했다. 또 선릉에서 버스타기는 싫어 역삼에서 걸었다. 걸을만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