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반양장) –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청미래 |
알랭 드 보통의 소설입니다. 작가의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아 엉겁결에 구입했는데, 알고 보니 아멜리 노통과 헷갈려서 선택했더군요. 뭐, 발음이 비슷하니 그냥 넘어가기로.. ^^ 덕분에 아멜리 노통의 소설들은 다음 기회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독특한 이야기였네요. 매사에 분석적인 남자와 감각적인 여자의 만남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아, 만남이라기보다는 만나고, 사랑하고, 멀어지기까지의 이야기라고 해야겠네요. 재미있는 것은 한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의 심리와 마음의 변화를 번호와 제목를 매겨가면서 철학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입니다. 보통 사람은 사랑에 빠지면 그 감정 속에서 허우적거리기 급한데, 그런 느낌을 말과 글 속에서 각종 이론과 도표를 덧붙여가면서 설명하는 글을 보는 느낌이란.. ^^
한번 볼만한 이야기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직접 저런 식으로 사랑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렇게 생각만 하다 보면 감정이란 놈이 저 멀리 도망쳐버리지 않을까 싶거든요.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