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gei Rachmaninov 1873-1943
Piano : Vladimir Ashkenazy
London Symphony Orchestra
Conductor : Andre Previn
* Booklet enclosed
ADD ⓟ 1964,1972,1976, ⓒ 1992 The Decca
made in Germany
라흐마니노프를 클래식 작곡가 중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학부 때 처음 접한 이래로 그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너무 좋아했거든요. 낭만주의다운 유려한 선율과 대륙풍의 장중함, 그리고 섬세함까지..
지난 10월에 러시아 피아니스트인 니콜라이 루간스키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와 앵콜 피아노곡 하나를 연주했는데, 직접 연주하는 걸 보니 너무 대단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손가락이 길어야 피아노를 잘 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어쨌든,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도 마음에 들어서 음반을 사려다가 아쉬케나지의 Favourite Rachmaninov를 구입했습니다. 2CD로 <피아노 협주곡 2, 3번>과 몇 곡의 전주곡/연습곡,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가 들어있죠. 기존에 가지고 있던 협주곡 2번도 아쉬케나지 연주이기는 했지만, 3번도 욕심이 나고 다른 곡들도 있고 해서 겹치더라도 그냥 사버렸습니다. 흑..
근데 이게 웬 우연인지, 루간스키가 앵콜곡으로 연주했던 피아노곡이 들어있는 겁니다! Prelude in G minor, op.23 No.5 였더군요. 다시 들어봐도 좋아서 원래 구입 목표였던 랩소디보다 이 곡만 계속 듣게 되네요. ^^
전체적으로 좋은 구성입니다. 2CD임에도 거의 모든 트랙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멋진 곡들.. Etude Tableau가 녹음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협주곡 3번은 정말 대곡답습니다(샤인에서 주인공이 연주 후 쓰러져버린 그 곡입니다). 러시아에 꼭 한번 가보고픈 마음을 불러일으키는군요.
처음 클래식 들으려고 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음반입니다. 이거 말고는 안네소피무터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이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아니면 아르헤리치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추천하기도 합니다만.. 아무래도 라흐마니노프가 더 낭만스럽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