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보느라 애니는 가뭄에 콩나는 정도로만 보게 되지만.. 그런 중에도 두 편이 완결되었군요. 감상입니다~
1. K-On!!
공전의 히트를 친 1기에 이어서, 케이온 2기는 후배를 받고, 수험생이 되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이의 맹함도, 미오의 부끄러움도, 리츠의 좌충우돌도, 츠무기의 마이페이스도 그대로. 하지만 2기에서는 변화라면 역시나 신입생 아즈사의 등장! 유이의 동생 우이와 함께 입학한 아즈사는 뛰어난 기타실력과 선배들의 장난감(?) 역할로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마스코트가 됩니다. 아즈사의 등장으로 1기와의 차별화를 이루면서 경음악부도 멋진 연주를 계속 보여줬어요.
아쉬움이라면 무도관 공연이 없었던 점. 하지만 학생들이라는 현실과 학창생활의 추억이라는 면에서는 졸업 공연 + 아즈사에게 넘겨준 바통으로 뿌듯한 마무리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링크: 케와지님의 인물소개
2. 어둠과 모자와 책의 여행자
각종 일러스트와 제목과 캐릭터들은 많이 본데다가, 영상도 수년 전에 구해놓고 있었으면서 이제야 감상을 완료했군요. 이게 다 아이폰 덕분..^^;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절친 하츠미를 찾아나선 소녀 하츠키가 주인공입니다. 사실 이 세계는 하나하나의 책 속의 세계이고, 이 책을 관리하는건 커다란 모자를 쓴 의문의 소녀 리리스이죠. 하츠키는 리리스의 호의를 입어 책 속의 세계를 돌아다니며 하츠미의 흔적을 추적합니다. 그러나 그녀를 쫓는건 이들 뿐만 아니라 가르간츄어라는 묘한 남성도 있고, 리리스 또한 그녀를 찾을 이유를 가지고 있죠.
처음 몇 편을 보면서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지만, 끝이 가까와지면서 모든 이야기가 역순으로 배열되어 있다는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가서야 처음과 이야기가 연결되면서 정리되는 묘한 기분이 들게 되네요. 다시보라면 안볼듯.. 그래도 예쁜 일러스트같은 화면과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 때문에라도 중단하게 되지 않는 묘한 작품이었습니다.
링크: 타라님의 인물소개
아마도 다음 볼 작품은 일본의 고전 겐지모노가타리가 되지 않을까.. 너무 매니악한것만 골라보는게 아닌가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