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블랙 팬서가 사망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2편, 못 본 마블 에피소드가 있었나 하면서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블랙 팬서를 연기한 채드윅 보즈먼이 2020년 갑자기 사망하면서 일대 줄거리의 변화가 생긴 것이었더군요. 그래서 와칸다 포에버는 블랙 팬서가 없는 가운데 새로운 적인 탈로칸을 등장시키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트찰라와 슈리 남매의 어머니인 라몬다는 블랙팬서가 없는 가운데 와칸다의 중심을 잡는 여왕으로 열연합니다. 하지만 트찰라의 왕 네이머는 수중 인간이지만 발에 날개가 달려 날 수도 있고 공기중 호흡도 가능하다는 사기캐, 게다가 전투능력 또한 강력하기에 당당하게 정면으로 와칸다를 침공해 압승을 거두고 그 가운데 라몬다는 죽게 됩니다. 슈리는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과 트찰라/라몬다를 구하지 못한 무력함 사이에서 고민하며 그 가운데 새롭게 알게 된 실마리를 통해 사라졌던 허브를 합성해내고 2대 블랙팬서로 각성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지막 전투. 두 국가는 한쪽이 사라질 때까지 싸워야 하는 것일까요 ㅎㅎ
나름 주인공이 없다는 미증유의 상황 속에서 작가들이 시나리오를 그려내기 위해 노력한게 드러나는 한 편이었네요. 애쓰긴 했으나, 메인 캐릭터가 없다는 점이 작품을 묵직하게 만들어내지 못하는게 정말 한계였던 것 같습니다. 멋진 캐릭터로 만들어졌던 블랙 팬서의 빈자리가 아쉬웠던 한 편이었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