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종로 코아시네마에서 독특한 애니메이션을 만났습니다. 화려한 외출, 전자바지 소동, 양털 도둑으로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의 실감넘치고 재치있는 움직임, 한눈에 반해버렸죠. 이후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란 단어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아드만 스튜디오는 애니메이션계의 혜성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의 아기자기함, 클레이같지 않은 역동적(!) 액션, 그리고 화려한 배경까지 더욱더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거대토끼 워-래빗은 인형이라는 점이 아쉬웠지만, 수많은 돼지코 토끼무리들이 귀여움 넘치는 모습으로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게 너무 좋았네요. 월래스야 실수를 하건, 연애를 하건 관심 밖. 토끼를 잡기 위해 섹시한 포즈를 연출하고, 대회에 출품하기 위해 수박을 소중하게 가꾸고, 주인의 건강관리와 식사준비를 도맡아 해주는 그로밋도 너무 좋았습니다. 아아, 어디 저런 강아지 하나 없으려나요 ^^
극장 애니메이션계를 이끄는 픽사와는 다른, 독특한 재미와 영상을 보여주는 아드만. 그리고 그들의 대표다운 재미를 선보여주는 월래스와 그로밋. 계속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선보여 주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멋져요~♡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토끼의 코가 돼지코 같아요 ㅋㅋ
처음엔 어색했는데 보다보니 귀엽더군요 🙂
핑백: TheLibraryOfBab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