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존 윅, 헝거게임-모킹제이1부

간만에 기내에서 못본 영화들을 몇 편 봤습니다.

1. 이미테이션 게임
셜록으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인공 앨런 튜링 역으로 나옵니다. 튜링의 일화는 튜링 머신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사람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를 푸는데에 그치지 않고, 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전황을 독일군이 눈치채지 못하게 돌리는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정말 새로왔습니다. 튜링의 성적 지향, 약간의 자폐적 성향, 그리고 자살이라는 비극이 겹쳐서 세상을 일찍 살아간 천재가 숨겨져 왔다는게 안타까왔네요. 사실 실화 기반 영화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 작품은 매우 재밌게 봤습니다. 기대를 넘어서는 영화라면 실화 기반이라도 좋네요 🙂

2. 존 윅
뭐.. 비글 한 마리로 인해 예전에 일했던 조직을 박살내는 과정이라.. 기억나는건 액션과 비글 한마리네요. 그렁저렁…

3. 헝거게임-모킹제이1부
어쩌다 보니 계속 보게 되는 헝거게임 시리즈입니다. 완결된줄 알았떠니 영화는 마지막편을 2부로 나누었군요. 그래도 캣니스란 캐릭터를 좋아하는 터라 괜찮게 봤어요. 2부로 나누었는데, 1부를 끊는 위치도 괜찮았던것 같구요 – 보통 이런거 잘라내면 뜬금없는 순간에 영화가 끝나버리는 수가 많은데, 구출작전 끝나면서 새로운 음모가 드러나 궁금하게 하는 동시에 딱 끊어버리는건 꽤 괜찮은… To be continue… 란 느낌이랄까요. 어쨌거나 마지막까지 기회가 되면 봐야겠습니다.

4. 비비안 리
문득 기내 다큐 중 비비안 리에 대한 단편을 보았어요. 단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 역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인생사는 그렇다 치더라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애수의 히로인이라는건 몰랐네요. 분명 예전에 봤을텐데, 워낙 얼굴을 못알아봐서 말이죠.. 로렌스 올리비에가 남편이었다는 것도 이제사 알게 된 사실. 워낙 몰랐던 내용이라 흥미롭게 봤습니다. 멋진 여배우셨군요…

이제 3개월간 보스턴에서 지내게 됩니다. 저녁마다 HBO나 다른 채널에서 하는 영화도 좀 보았어요. 다이버전트도 봤고, 며칠 전에는 백투더퓨쳐 1,2편도 간만에 보니 재밌더군요. 근데 이제 좀 바빠져서 그러긴 힘들듯.. 이국에 와서도 시간내긴 쉽지 않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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