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마리아인들

나쁜 사마리아인들10점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부키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케임브리지대 경제학 교수 장하준씨의 저서입니다. 영어로 출판된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한국인 교수의 책이라는 점이 참 특이하네요. 그만큼 해외에서 인정받아 국내에까지 들어온 책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경제학을 전공했던 마나님의 영향을 받아 이론적으로 어느정도 들여다본 적이 있습니다. 맨큐의 경제학이라든지, 경제학 새 교과서 같은 것들을 보았는데, 이와 함께 한동안 신자유주의 경제학이란 개념이 유행해서 두 가지 이론을 발맞추어 해석해보곤 했죠. 그 영향으로 지금까지 집에서는 매경을 보고 있기도 합니다 ^^

이론적으로 경제학은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효과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 나라나 경제의 각 객체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든지, 아니면 비교 우위의 산업을 육성해야 하죠. 하지만 장하준교수님은 이런 경우, 각 국가의 ‘발전가능성’을 무시한 해법이라고 지적합니다. 여섯 살짜리 아이에게 장래를 위해 교육을 시키는게 나은지, 아니면 현재의 비교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단순작업장에 투입을 하는게 나은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죠.

이런 맥락에서 지금까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후진국이 겪어온 보호무역vs자유무역, 물가관리, 환개방,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관계, 민족성 등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생각해봅니다. 탁상 위의 이론으로만 제시되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과 현실에 대비시켜 문제점과 해법을 돌이켜보는 것이죠.

그렇기에 이 책은 경제학의 기본을 우선 한번 보면 더 잘 읽히고, 더 머리에 잘 들어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읽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경제학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두 가지가 함께 대비되어 더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되니 말이죠.

책을 읽으며 좀더 깨우치게 되고, 그 과정이 즐겁게 느껴지는 이런 글을 보게 되면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란건 억지로 하는게 아니라 작자와 독자의 상호작용이란 말이 이래서 나오게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솔솔. 그만큼 좋은 글이니 꼭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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