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을 기다려 드디어 최종악장을 보고 왔습니다. 극장판 1편과 마찬가지로 롯데시네마 건대점. 깔끔하면서 메가박스보다 덜 붐비는데다가, 이번에 LCD로 상영정보안내판을 거대하게 만들어놓은게 맘에 들더군요. 실시간으로 매표현황과 상영시간, 상영관 등을 스크린에 뿌려주는데 한눈에 쏙 들어오는게, 누가 설계한건지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영화. 지난 극장판에서 화려하게 정식지휘자로 나선 치아키와 달리 노다메는 콩세르바투아에서 여전히 피아노 과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곡을 발견하고 치와키와 협주를 하고 싶어하지만, 바로 다음 연주회에서 라이벌 루이가 치아키와 연주를 해버리죠. 노다메는 절망을 벗어나기 위해 슈트레제만의 손을 잡고 드디어 무대에 서게 됩니다. 드디어 감동의 데뷔 무대!
줄거리 자체는 원작을 통해 익히 알고 있지만, 톡톡 튀는 우에노 주리의 연기와 이를 뒷받침하는 치아키와 조연들이 정말 즐거운 이야기를 드라마로 보여줍니다. 넘치지 않으면서 이야기 전개에서 무리가 되는 설정만 살짝살짝 바꾸어준 연출솜씨도 좋았어요. 특히 마지막 노다메와 치아키의 협연 장면은 정말 잘 구성한듯.
극장 개봉까지 참고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를 뚫고 갔다온 극장나들이였지만 뿌듯했어요. 이게 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 즐거웠어요 노다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