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님이 예매해주신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세종문화회관에 가봤네요. 원래는 마나님이 아이 데리고 가려고 했으나 성남아트센터 조성진 리사이틀이 급 잡히면서 티켓이 제게로 넘어온 덕분. 감사하네요 🙂
디즈니의 주요 히트곡을 오케스트라와 싱어의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형식의 공연이었습니다. 이런 공연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몰입감도 있고 무대의 생동감도 함께 있어 아이도 엄청 몰입해서 즐겼던 것 같습니다. 인어공주, 알라딘, 모아나와 겨울왕국이 1부, 미녀와 야수, 신데렐라와 잠자는 숲속의 공주, 그리고 라이온킹이 2부로 진행되는데 애니메이션 장면과 어우러진 오케스트라 연주도 좋았지만 싱어들의 라이브가 역시 핵심이었네요. 특히 공연을 이끌어가시는 분은 인어공주의 가재와 알라딘의 지니, 미녀와 야수의 촛대 역할을 넘나들며 멋진 액션과 깊은 목소리를 들려주셔서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는 역시나 소녀스러운 목소리를 들려주는 여성 싱어를 더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아리엘, 라푼젤 등등).
다만 좀 늦은 시간대의 공연을 봤더니 아이가 배고파하긴 하더라구요. 미리 간식거리를 챙길걸 그랬습니다. 끝나자마자 근처 식당으로 직행해서 식사까지 하고 귀가하니 9시, 주말 연휴의 마무리를 잘 하고 왔네요. 다음에 엔칸토나 겨울왕국2 등의 신곡이 추가된다면 한번 더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