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월드2: 링월드의 건설자들

링월드 26점
레리 니븐 지음, 김창규 옮김/새파란상상

링월드의 후속편으로 프리퀄과는 다르게 본편에서 이어지는 시리즈입니다. 본편의 등장인물이었던 루이스 우, 동물 통역자가 다시 등장하며 네서스는 부상이 심해서인지 등장하지 않지만 배우자인 최후자가 퍼페티어 대표로 등장하네요. 더불어 틸라 브라운도 예상을 깨고 막판에 등장합니다. (모습은 다르지만요)

전체적으로는 링월드 본편에서 다루지 못했던 설정을 좀더 상세하게 이야기하면서 탐험이 진행됩니다. 링월드라는 세계 자체가 워낙 방대하고 넓다 보니 – 심지어 지구 등 행성 크기의 섬이 링월드 내의 바다에 떠있을 정도 – 본편에서 난리쳤던 구역이 엄청 멀리 떨어진 것으로 나와 전혀 다른 종족들이 등장하고 사귀고 싸우고 하는 가운데, 링월드로 침입하는 물체를 요격하는 시스템의 정체 (태양풍이라니!), 링월드를 유지/보수하는 시스템의 위치와 구조, 불사약의 비밀, 인류를 키워낸 종족의 비밀 등이 하나씩 하나씩 제시됩니다. 스토리 자체보다는 이런 설정이 하나하나 밝혀지는게 이 책을 읽어가는 원동력이었던것 같네요. 반면 줄거리의 매력은 상당히 떨어지고, 루이스 우와 동물통역자(크미), 최후자들의 행동이 워낙 단순무식해서 캐릭터들에 대한 애정은 거의 없었던듯.

설정의 힘 덕분에 시리즈는 계속 읽을 것 같지만 이모저모로 아쉬운 작품입니다. 아무래도 래리 니븐 작품들은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라인보다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으로 읽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대신 한번 보고 난 다음 다시 읽고 싶은 매력은 좀 떨어지는듯. 어쨌든, 다음 프리퀄로 넘어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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