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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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은 작년 말에 예매해둔 백조의 호수를 관람하는 날이었습니다. 7개월 전에 준비해둔 공연을 보러가려니 기분이 참 묘하더라구요? 작년에는 존 윌리암스, 스노우쇼, 매튜본의 가위손을 시즌 시작 전에 예매해서 보았던 터라 그런 기분은 아니었는데, 올해는 이 한 편만 바라보고 예매를 해서 그런가봅니다.

매튜본의 백조의 호수는 이야기는 참 많이 들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보지 못했었네요. 2003, 2005년에 이은 세번째이기도 하고, 앞으로 다시 오리라는 보장도 없기에 마나님과 기쁘게 보러 간거랍니다. 작년에 본 가위손도 재밌기는 했지만, 역시 매튜 본 하면 백조의 호수라는 느낌도 들었고 말이죠. 그런만큼 관객도 많았고, (여성관객은 더더욱 많았으며), 이야기 자체도 원작보다 훨씬 강렬했습니다. 차라리 원작과는 다른 이야기라고 해야 맞겠네요.

소심한 왕자와 그를 강하게 키우려 하는 여왕, 부족한 사랑을 갈구하며 강하고도 아름다운 백조를 꿈꾸는 왕자, 그를 모함하고 멀리하려는 대신, 음모에 등장하는 평민 여인과 낯선 남자 등 흥미로는 캐릭터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며 등장합니다. 대사는 하나도 없으면서도 한명 한명이 몸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게 무용이구나 싶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무엇보다 이야기를 지배했던 것은 백조였습니다. 다른 (사악한) 백조들보다 훤칠하면서도 강렬하고 아름답게 자신을 나타내면서, 도도하면서도 자상한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토마스 화이트헤드는 멋진 근육과 가지런한 갈비살(?), 그리고 강렬한 동작과 점프로 무대를 휘어잡았습니다. 왕자 역의 사이먼 윌리암스가 더블 캐스팅이었다는데, 확실히 토마스의 백조를 볼 수 있어 행운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사이먼이 좀 작더군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계속 그가 나오기만 기다리며 관람했다고도 할수 있을듯.

그 밖에도 확힐히 전반의 1,2막보다는 후반의 3,4막이 밀도도 높고 몰입할 수 있었어요. 그만큼 후반의 이야기는 멋진 연기와 구성으로 가득했어요. 여러 공주들이 모인 파티라든지, 왕자가 갇혀 치료받는 장면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애꾸눈의 카리스마 가득한 공주라든지, 바람둥이 공주들의 에피소드도 재밌었고, 정열적인 댄스를 선보이는 무도회도 멋졌습니다. 그 와중에 열심히 질투해대는 공주들의 수행원들도 재밌었구요 🙂 왕자가 갇히는 장면에서는 벽에 비친 그림자의 크기로 표현되는 왕자와 왕비, 간호사들과 대신의 압박감의 연출이 참 신선하더군요.

군무가 그리 잘 맞지 않았다거나 하는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나름 멋진 공연이었다 생각합니다. 여자분들이라면 더 좋아할것 같네요. (인터미션 때 나오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꺄~ 어깨선이 예술이야” “근육봐~” 등등 귀를 어디에 두어야할지 참..^^).

*링크
 – LG아트센터 공식 홈페이지 
 – YES24 리뷰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에 대한 2개의 생각

  1. 민숙

    메일을 천리안philia75@chol.com으로 보냈더니 연락이 안되서,,,핸드폰011-9274-9072도 옛날 번호인것같고,,,여기에 들어와서 글 남긴다. 컴퓨터가 켜지지가 않아서 그러는데 언제 시간날때 연락해줄래? 바쁠텐데 미안하다…매번 번거롭게 굴어서….번호는 0168823265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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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민숙

    그리고 우선은 노트북쓰고 있으니까 너 한가할때 아무때나 연락해줘.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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