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3 – 레볼루션

원제: The Matrix : Revolutions (2003)
감독, 각본, 제작: 래리 워쇼스키,앤디 워쇼스키
주연: 키아누 리브스, 휴고 위빙, 로렌스 피시번, 캐리 앤 모스, 노나 게이, 제다 핀켓 스미스

매트릭스가 4년에 걸친 대장정을 끝냈습니다. 1편에서 먹었던 빨간약이 이제야 소화가 된 모양입니다(^^).

원래는 1편만으로 완결되어도 괜찮을 영화이긴 했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시온 등의 현실세계를 좀더 많이 보여주고 수수께끼를 풀어주는 후속편을 기대한 것이 사실입니다. 매트릭스2-리로디드에서 아쉬웠던 점이 그런 것들이겠지요. 이야기는 잔뜩 늘어놓았으면서 궁금했던 것이 해결되기는 커녕 오히려 수수께끼만 더 늘려놨으니까요. 3편에서는 이러한 수수께끼의 해결과 함께 인간과 기계세계 사이의 화해를 시도합니다.

이제 갈등의 양상은 인간vs기계의 구도에서 네오, 스미스, 시온, 기계세계 4자간의 얼키고 설킨 복합구조로 발전합니다. 사실 네오는 1편에서 매트릭스 세계에 끼어들면서 대립구조를 더 복잡하게 하는데 일조했을 뿐입니다. 스미스를 기계에게서 독립시키면서 2편에서처럼 대립구조만 복잡하게 해버렸죠. 3편에서는 결자해지라고 자신이 벌린 일을 자신이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영화의 규모에 비해서는 무난한 마무리인것 같습니다. 자신을 희생으로 한 인간과 기계 사이의 화해라는 것도 시작점이었던 기독교와 일맥상통하기도 하고.. 오라클이 스미스를 받아들임으로써 네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본 네오가, 마지막 스미스와의 대결에서 그러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것도 재미있는 설정이구요. 단지 둘 사이의 연관관계를 좀더 임팩트가 강하도록 보기 쉽게 연결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군요.

3편의 백미는 액션입니다. 시온 방어전이나 모피어스&니오베의 질주신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멋진 장면들이죠. 이 두 이야기만으로도 영화 한 편씩은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파가 너무 강한 나머지 니오베와 장군(이름생각안남-_-+)이 주인공같고, 네오 & 트리니티와 모피어스는 조연같습니다. 훗.

이로써 매트릭스란 큰 흐름의 마무리가 지어졌습니다. 다음은 반지의 제왕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가 기다려집니다. 연말을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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