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징조들 – Good Omens (1990) 테리 프래쳇.닐 게이먼 지음, 이수현 옮김/시공사 |
여기저기서 재미있다는 말이 많이 들려서 마음먹고 보기 시작한 소설이다. 원래 테리 프래쳇은 디스크월드 시리즈로 알고 있었지만 번역되기는 힘든 소설을 쓰는 작가라 번역된것 자체가 놀랍기도. 닐 게이먼은 뭐하는 작자(?)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 유명한 ‘오멘’의 패러디 소설이었다. 전혀 몰랐다. 원제를 알고 있었지만 그쪽으로 연결되는 것일 줄이야. 테리 프레쳇답게 온갖 것을 끄집어내서 시작부터 사건을 꼬이게 만들고 중간중간 시끌벅적하고 코믹한 스토리가 이어졌다. 마지막 마무리는 역시나 해피엔딩. 그렇지만 그 가운데서도 뭔가 교훈거리를 몇마디 남기는것도 그다왔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천사 아지라파엘과 악마 크롤리. 영화 ‘도그마’가 연상되기도 하는 재미있는 캐릭터들이었다. 버디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엄청 유치해질 수 있으니 기대하진 말자구.
유머 자체만으로는 그의 디스크월드 시리즈보다 조금 못하지만, 간만에 꽤 재미있게 즐기면서 읽은 한편이었다. 기독교인들이 더 재미있게 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혹은 화낼지도. 미뤄놓은 그의 다른 소설들이 읽고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