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지음/샘터사 |
서강대 장영희 교수님의 에세이입니다. 각종 문학작품에 관한 소개와 단상을 버무려 조선일보에서 3년간 문학의 숲이란 이름의 갈럼으로 연재해 오셨는데, 이 칼럼을 마무리하면서 한 권의 책으로 펴내셨어요. 작년 초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로 군림(?)해 왔음에도 계속 미루다가 기회가 되어 보게 되었습니다.
기껏해야 3~5페이지 정도 되는 짤막짤막한 글임에도, 그 속에 한 편의 영시에서부터 수 권의 장편소설까지 다양한 문학작품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원래 읽으려던 목적 중 하나가 읽어보고 싶은 책을 소개받고자 하는 욕심이었기에 매우 반가왔어요. 하지만 그보다 더 좋았던 것은, 이 짧은 글 속에서 장영희 교수님의 문학에 대한 사랑과 삶에 대한 자세, 살아가면서 겪어온 다양한 경험을 함께 느껴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도란도란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느낌 같았었네요.
그리고 몇 편의 칼럼을 중간중간 나누어주는 페이지에 새겨진 작품 중의 한 대목이 정말 좋았습니다. 보통 줄거리를 따라가느라 놓치기 쉬운 멋진 표현들, 되새겨보면 좋을만한 대목이 눈에 쏙 들어와 몇번 더 되뇌일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종종 어떤 책을 읽을지 추천받고 싶을때마다 들춰보게 되겠네요. 두고두고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