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 치즈에 빠져 유럽을 누비다

민희, 치즈에 빠져 유럽을 누비다6점
이민희 지음/고즈윈

부모님 댁에 있어서 한번 보려고 집어온 책. 보통의 여행 에세이는 뻔한 스토리인데 치즈를 찾아다닌다니 뭔가 다르지 않을까 싶어서 관심을 가지고 보았습니다. 잘 다듬어진 글은 아닌지라 (아마도 블로그 같은 곳에 연재했던듯?) 잘 읽히진 않지만 기대했던대로의 나름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네요.

크게 전반부는 대책없이 파리로 날아가 좌충우돌하면서 돌아다니던 고생기, 중간 이후부터는 역시나 대책없이 차를 몰고 치즈 산지를 돌아다니며 치즈공장에 들이닥치는 민폐기입니다. 그럼에도 어느정도 책이 될만한 내용이 만들어진 것은 어디까지나 무대뽀인 주인공보다는 이를 받아준 마음좋은 치즈 생산자 분들 덕이 아닐까 싶었어요. 다만, 이런 과정이 하나하나 묘사된 덕에 치즈가 제작되는 과정은 어느정도 머리에 들어오게 된것 같네요 (농장마다 제작장마다 거의 비슷한 과정이 반복되다보니..)

읽고 나서 가장 먹어보고싶어진 치즈 1위는 콩테. 삶은 밤 같은 맛과 느낌이라니 어떤걸까 싶구요, 익히 많이 들어본 그뤼에르 치즈도 따로 먹어보고 싶어지기는 하더군요. 그 외에도 다양한 치즈가 소개되어 있지만, 그건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접할 기회가 있겠죠. 저자는 밤나무잎으로 싸놓은 연성 치즈 바농이 제일 인상깊고 제작과정도 잘 참여했기에 처음과 끝을 장식하도록 배치한 것 같지만, 일부러 찾아볼 정도인지는? 기회가 되면 맛볼 수 있겠지 하는 정도의 기대만 가지도록 할까 합니다.

오히려 후속 이야기, 그리고 여행 후 치즈와 관계된 좀더 체계적인 커리어가 쌓이는 이야기가 있으면 하는 희망이네요. 약간 아쉽지만 나름 흥미로왔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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