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원제: The Lord of the Rings : The Return of the King (2003)
감독: 피터 잭슨
주연: 엘리야 우드, 이안 맥켈런, 비고 모텐슨, 숀 애스틴, 리브 타일러, 앤디 서키스, 올란도 블룸, 존 라이스 데이비스, 버나드 힐, 미란다 오토, 데이빗 웬햄, 존 노블
원작: J.R.R. 톨킨
음악: 하워드 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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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더이상 무슨 말을 하리오.

미국출장으로 개봉일을 놓치고 정신없는 가운데 새해가 되어서야 왕의 귀환을 볼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1일날 시간이 남아서 보려고 씨네시티에 갔다가 복작복작대는 사람들을 보고 포기. 결국 ‘그래도 메가박스에서 봐야지’ 하고서는 아침 8:10 표를 예매해서 조조로 봤다. 덕분에 2천원에 3시간 반을 즐겼으니 가장 효율적인 영화관람이랄까나? 훗.

골룸의 예전이야기로 시작한건 정말 뜻밖. 당연히 그냥 지난 2부에서 언급했다는 걸로 때우고 넘어갈줄 알았는데 영상으로 재현되었다는데 감동하면서 시작했다. 약간은 지루한 이야기가 이어지긴 했지만, 계속해서 큰 전투를 앞둔 긴장감이 높아가는 가운데 드디어 미나스 티리스 공방전이 시작되었다.

공방전의 전투신은 정말 최고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 상당히 긴 시간이었는데도 ‘그냥 끝내지’라는 생각이 전혀 들이 않았고, 카메라와 함께 나도 싸우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밀고 밀리는 전투 가운데서 프로도는 운명의 산으로 한발 한발 올라가고 양쪽의 긴장감이 주는 전율감은 극치를 달렸다. 우우우우…

이번 마지막편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아라곤도, 프로도도, 갠달프도 아닌 에오윈! 2편에서는 왜 나왔나 싶던 그녀가 그렇게 환상적으로 멋지게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공방전에서의 그녀의 활약 덕분에 아라곤과 레골라스는 열심히 뛰고서도 빛이 바랬다는 느낌. 미란다 오토, 이름 알아두기로 했다. ^^

마지막, 운명의 산에서의 싸움은 (책을 읽어 줄거리는 아는 터라) 골룸의 행동이 놀랍지는 않았지만.. 놀라왔다! 책에서 상상한 것 이상으로 묘사해내는 피터 잭슨의 솜씨에 감탄 감탄. 거기서 끝내지 않고 후일담까지 성실하게 묘사한 꼼꼼함에도 점수를 더 주고 싶다. 그 때문에 영화가 길어졌을지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덕분에 전투 후의 여운을 평화로운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으니..

영화가 끝난 후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다 보고 나왔다. 크레딧 바탕의 삽화도, 글자 하나하나도, 음악 한 소절 한 소절도 너무 아쉬웠다. 언제 이런 영화를 또 만날 수 있을런지, 피터 잭슨 감독에게 경의를! 안보신 분들 꼭 세 편 챙겨 보시길!

…End of LotR…

p.s. 샤이어에 배긴스 가문의 대가 끊겼군요. 애도를..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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