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멋진 영화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보게 되었습니다만, 한편 보는데 일주일이나 걸렸군요 ^^;

롭과 로라

뭐, 그렇게 된 이유라면 초반 전개가 쉽게 익숙해지질 않아서라고나 할까요? 극장이라면 모르겠는데 작은 모니터 화면에서 보다 보니 존 쿠삭의 연애 넋두리(!)를 계속 듣고 있는 것이 고역이더라구요. 한두 명도 아니고.. OTL

하지만 역시나 명불허전. 후반부에서 갑작스레 전개가 빨라지며 롭(존 쿠삭)과 로라(이벤 헤즐)의 이야기로 압축되자 몰입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잭 블랙의 노래와 함께 폭발하는 클라이막스는 정말이지, 감동이더었습니다 ^^ (사실 둘의 연애보다는 잭 블랙의 노래가 더욱 좋았지만요)

시대를 주름잡았던 여러 뮤지션들에 대한, 그리고 그들의 명작 앨범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면서, 그리고 정말 좋은 음악이란 어떤 것인지, 친구란 어떤 것인지를 ‘머리로 알기’ 보다는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이야기였어요. 이 작품을 인생의 명작으로 꼽는 사람들은 이런 음악과 우정, 마음에 푹 빠져든 사람들이 아닐까 싶군요. (저는 그렇게까지 감동이 철철 넘치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 하지만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글이 심심찮게 발견됩니다^^) 음악을 이해하면서 영화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 부럽군요 🙂

아, 잭 블랙의 노래와 펼쳐지는 클라이막스가 너무 마음에 들어 그부분만 잘라놓았답니다. 계속 돌려봐도 좋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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