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향악단 in HOAM Art Hall

서울시교향악단 in HOAM Art Hall

J.F.A Ibert / Divertissement
W.A.Mozart / Symphony No.29

– Intermission –

J.Brahms / Double Concerto (Vn. 신상준 / Vc. 신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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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일상 속의 한줄기 휴식이 된 하루였습니다.

호암아트홀에서의 클래식공연은 처음이라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갔습니다만, 결론적으로는 만족입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는 다르게 좀더 가까운 거리에서 연주를 접할 수 있더군요.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신상준 & 신상원 씨. 연주 중에 두 분 사이의 느낌이 너무 따뜻해서 혹시나 했는데 남매더라구요. 누나의 첼로가 남동생의 바이올린을 잘 맞춰 주면서 연주하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바이올린과 첼로가 서로 경쟁하는 듯, 다투는 듯 하다가 교향악단의 중재, 화해와 함께 어느 새 함께 연주하기도 하고, 교향악단의 연주가 받쳐주면서 서로 도와 주는 멋진 모습. 브람스의 더블 콘체르토는 덕분에 정신없이 몰두해서 봤습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더군요. 앵콜 곡은 두 분의 협주였는데, 거의 곡 전체에 걸쳐 바이올린/첼로 공히 두 줄 화음을 내면서 정신없이 온갖 기교와 함께 곡을 이끌어나가는데,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멋진 곡이더라구요. 감동해서 돌아온 후, 한참 웹을 뒤져 작곡가와 곡 명을 알아냈습니다.

Halvorsen : Passacaille After Handel (Suite No.7 In G Minor)

그런데 호암아트홀 사이트에 가 보니 앵콜곡을 공지해 놓았더군요. 헛고생 –;;;

연주 끝나고 공연장을 나오니 비가 추적추적 내려 다 맞으면서 걸어왔습니다. 그래도 만족스런 공연이었네요.

두 분의 연주 모습이 아직도 어른어른. 첼로의 신상원 씨 정말 멋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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